17. 파리
diary – 17. Paris
2004년 09월 27일 00:25
24일, 하루 종일 기차를 타다.
암스테르담 숙소, 평소와 같이 밥을 먹고 짐을 쌌다. 파리로 가는 기차시간이 12시라 여유가 좀 있었다.
날씨가 좋으면 암스테르담 역 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려 했는데, 날씨가 좋다가 막상 출발할 시간이 되자 비가 오기 시작했다. 타이밍도 좋지… 하는 수 없이 중앙역까지 가는 기차를 탔다.
자전거 표를 미리 끊어 놓길 정말 잘했다. 안그랬으면 또 몇시간 씩 기다려 표를 사야했을 텐데.
시간 여유가 있어 집에 전화를 하려고 보니 내가 사용하는 전화카드의 네덜란드 접속번호가 틀리다고 나온다. 민박집이었다면 물어서라도 해보겠는데 전혀 전화를 할 수가 없었다. 생각해보니 네덜란드에 와서 이틀이나 있으면서도 전화를 한통화도 안했구나…
전화란게 좀 그렇다. 전화해야지 생각할 때는 전화기가 고장나거나 접속 번호가 틀리고, 또 돌아다니다 보면 한국 시간이 새벽이고. 변명이다. 내가 전화할 의지가 없나 자책을 해본다. 그건 또 아닌데…
기차는 네덜란드를 벗어나 벨기에를 경유해 프랑스 국경의 역에 도착했다. 오후 5시가 넘었는데 한국 시간은 12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집에 전화 드린지 너무 오래되어 수화기를 들었다.
잠에서 깨신 부모님 목소리라도 들어서 다행이다.
싸가지 없는 프랑스 놈들.
어제 산 자전거 티켓은 프랑스 국경까지만이고 프랑스 내에서 다시 자전거용 티켓을 사야한다고 암스테르담에서 말 했었다. 줄을 서 기다려서 자전거 표를 사려하니 No pay 하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와 프랑스는 정말 자전거 정책이 잘되어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아예 자전거 칸이 없었다. 차에 아예 장애인 칸 조차 없었다.
지금까지의 나라와는 다르게 여기 프랑스 역은 플랫폼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 열차가 도착하는 순서대로 빈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출발 20여분 전까지는 전광판만 쳐다보고 있어야 했다.
막상 차를 타러가 자전거 칸을 찾으니 자전거 칸이 없었다. 열차 승무원한테 자전거 칸이 어디 있냐고 영어로 물어보았다. 근데 이 씨x새x가 프랑스어로 뭐라고 짜증내면서 지껄이는 것이었다. 그래도 영어는 바디 랭귀지 다음으로 만국 공통어이고 설마 모른다고 해도 성의를 가지고 단어나 몸짓으로라도 알려주는게 보통인데, 우리의 친구 달팽이를 드시는 이 나라 아름다운 새x들은 자존심 때문인지 머리에 똥이 차서인지는 몰라도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 말이 안통하니 내가 자전거를 가리키면서 타야한다고 하니 계속 모르겠다는 행동만 하는 것이었다. 개새x…
욕을 많이 썼지만 저런 표현으로도 모자라다. 프랑스가 또 첫인상을 버려놓네…
하는 수 없이 열차 제일 앞쪽으로 가 통로에 자전거를 들고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열차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타서 통로, 계단 까지 사람들이 꽉꽉 차있었는데 자전거를 들고 타자니 나도 미안하고 그 사람들도 불편하고 그랬다.
내가 다시 갈아타야 하는 역은 3 정거장인데 1시간이 걸렸다. 땅덩어리가 넓긴 넓나보다.
서류가방을 든 오피스맨에게 영어로 내리는 역을 물어봤는데 영어를 못한다. 옆에서 보다못한 흑인이 Next 라고 짧게 대답해 줬다. 이 나라 사람들은 도데체 뭐야.
역시 다시 갈아탄 기차에도 자전거 칸이 따로 없어 복도에 묶어 놓고 객실에 앉아서 갔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어서…
꽉찬 호스텔, 민박까지 야간 질주.
해가 떨어지고 한참 있고서야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 숙소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한인 숙소는 다들 시내의 관광지들과는 먼 거리에 있고, 호스텔은 이제 믿음이 잘 가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을 주지 않는 대신 최저가 1박에 14?? 하는 인근 호스텔에 들려 성사되지 않는다면, 교외로 나가더라도 민박에 들어가기로 했다.
역시 GPS의 도움으로 그 호스텔을 찾는는 성공 했으나 아쉽게도 Full 이었다. 비수기인데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
수신자 부담 전화에 상당히 큰 규모를 가진 민박집을 찾아나섰다. 간혹 GPS의 도움을 받으며 거의 두시간 만에 찾아갈 수 있었다. 거리도 거리였지만 큰 직선 도로를 찾지 못해 해멘 시간이 많았거든…
세상엔 고수들이 많았다.
그래도 난 나름대로 자전거를 가지고 유럽을 여행하는 것에 우쭐해 하고 있었는데, 나를 맞이하는 민박집 Staff 는 한국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와 나처럼 기차를 타지 않고 자전거로만 유럽을 여행한 분이었다. 하루에 먹을 거 3?? 씩 썼다고 한다. 또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아예 1년을 자전거를 타고 이집트 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짓(?)을 한 분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
향수와 피로를 핑계로 일정을 줄이고 기차를 타게된 나로서는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정말 그렇게 여행하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여러가지를 물어봐서 알아낼 수 있었다.
텐트 필수, 자전거 가방 필수 등…
나도 처음 부터 그렇게 계획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5일, 파리 시내로 출퇴근.
자전거로 와보니 의외로 먼 거리다. 숙소가 있는 이곳은 지하철 역에서 3분 거리지만 메트로(지하철) 종점이거든. 도보 여행자에겐 종점이던 아니던 상관이 없는 거지만 자전거로 나가야 하는 나는 거리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별 수 없다.
다녀오겠습니다!
자전거로 한시간 여를 달려 파리 중심부를 흐르는 세느강을 찾았다. 휴~
운이 좋게 바로 노틀담 성당 앞이다. 이젠… 아 노틀담에 꼽추에 나오는 그 노틀담-. 이런 생각 뿐. 여행 시작 때 부터 지겹게 봐왔던 교회 건물들에 별다른 감흥이 없다.
오늘 당장 급한건 런던으로 들어갈 버스표와 쿠셋이라고 부르는 니스행 침대열차 표를 예매하는 것이었다. 열차 표는 파리 시내에 각 방향에 있는 기차역 아무곳에서나 사면 되지만, 버스터미널은 내가 온 반대방향의 외곽에 있었다.
군악대, 의장대 사열, 우리가 낫다.
터미널을 찾아가던 중 바스티유 광장 근처를 지나다 악단의 연주소리가 들렸다. 생각보다 이런 음악소리에 은근히 관심이 쏠리게 된다는 걸 느낀다. 광장에서 군악대와 의장대가 사열을 하고 있었는데, 의장대 시범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은 주로 줄을 맞춰 이동하거나, 서로 엇갈리면서 걸어가면서도 부딪히지 않는 동작을 주로 보여줬는데, 우리나라 해병대(다른 군도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의장대는 줄맞히며 걷는 것은 기본이고 거기에 총을 쉴새 없이 돌리고 있지 않는가.
박수를 쳐주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 사실에 어깨가 으쓱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한국 의장대 시범을 한번 보여주고 싶군. ^^
버스터미널을 어렵게 찾아갔다. 진짜 멀다, 으-. 프랑스를 떠나는 버스를 타러 여기를 한 번 더 와야 한다.
티켓을 사는데 그 전 다른 나라에서는 말이 그래도 통하니까 그냥 말로 하면 됬었는데 어제 역에서 처럼 말이 또 안통할 것 같아. 목적지와 날짜, 나이, 짐 개수를 적어서 창구에 보여주었다. 훨씬 수월하게 예약 할 수 있었다. 진작에 그럴걸…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도버 해협을 횡단하는 표를 구했다. 49??. –; 그래도 기차나 비행기보다는 싼 가격이다.
오늘은 외곽에 나왔으니 외곽의 볼거리를 둘러보고 내일은 중심가를 돌아보자.
몽마르뜨 언덕에 오르자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올라가기 무쟈게 힘들다.
여기서 한 흑인을 만났는데 나를 부르더니 손가락을 고리로 만들어보라고 하고선 거기에 실을 걸고 빨간 파란 흰 실을 꼬기 시작했다. 밸라도 친한척 말을 걸면서 자기도 한국에 가봤다는 둥 실을 멋지게 꼬더니 팔목에 걸어주고는 원래 10?堧琯? 한국인이라 5?嚥? 해준다면서 돈을 내란다. ㅋㅋ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실 예쁘게 꼬아줘서 돈 없으니까 1.5?? 만 가져라 하고 줬다. 그랬더니 ‘안녕’하고는 돌아간다.
여행 와서 누가 친한 척 부르거나 (주로 흑인) 동의도 없이 뭔가를 시작하면 얼른 싫다고 하는게 좋을 듯 하다. 또 마음이 약해서 막상 다 해줬는데 돈 안주고 가라 할 수도 없는 거고… 저런 장사도 입심이 좋고 재주가 있어야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헀다. 일본놈 만나면 ‘사요나라’, ‘나도 도쿄에 가봤다’, 짱깨 만나면 ‘니하오마’, ‘베이징 가봤다’ 등등. 각 나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될테니까…
내일 프랑스 저 남쪽 끝의 니스에 다녀오려고 역에 들렸다. 최근에 다녀온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아직은 수영 할만 하다고 한다.
내가 니스에 가고 싶은 이유는 별거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노래에 나오기 때문에…
이번에도 창구 직원에게 출발지, 도착지, 시간 등을 적어서 주었다. 다행히 그 창 구 직원은 영어를 잘 했다. 니스 침대칸(쿠셋) 왕복 요금이 72?? 가 나왔다. 깜짝 놀라 물어보니, 나는 왕복을 의미하고 ‘2 ticket’ 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왕복 2명 분으로 알아먹은 것이었다.
내가 그 사람이 말 하는 걸 듣지 않고 계속 내가 침대칸이다, 밤에 가야한다. 이런 소리만 하니까 좀 들으라고 내게 충고를 했다. 내가 영어가 서툴다고 말을 하니, 영어를 못하는게 아니라 너는 내 말을 듣지를 않고 있지 않느냐고 하는 것이었다. 많이 충격을 받았다. 그랬구나 난 내가 원하는 것만 말 할 줄 알았지. 상대방이 내가 예상 못했던 말을 했을 때 난 그 말을 흘려 들어버리고 전혀 알아듣지도 못하고 있었구나. 그런 충고를 해준게 정말 고마웠다.
나폴레옹이 루브르 앞에 개선문을 만들었더니 작다고 다시 만들라 해서 크게 만들었다는 개선문을 보고 라데팡스 지역의 신 개선문을 보고 왔다.
라데팡스는 전선이나 시설들이 모두 지하에 있고, 지상에는 멋진 디자인의 빌딩들과 공원들만 있는 미래형 도심지인데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들어진 신 개선문이 있다. 또 공사중이다. 어딜 가나 공사중이지 않은 문화제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성수기가 지나서 다들 공사에 들어간건지…
날이 이미 저물어 내친김에 에펠탑 야경까지 구경했다. 9시 정각이 되니 에펠탑의 작은 전구들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나는 10, 11시에 한다는 불꽃놀이가 기대되서 이슬비가 내리는 그 추운날 비옷 하나로 10시 까지 한시간을 버텼더니 10시에 일어난 일도 9시에 일어난 일과 같았다. 탑이 반짝이고 사람들이 탄성을 자아내고… –;
이번엔 노틀담 성당에서 숙소까지 한시간에 끊었다. 길을 덜 헤맸기 때문이 었다.
숙소에 돌아와 동갑내기 룸메이트들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내 나이대 사람들이 많다.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배고픈 마음에 주방을 습격하여 떡볶이와 밥을 탈취해 먹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물론 허락 하에 먹은 것이었다. ^^
몸이 으슬으슬 한게 엇그제부터 조금씩 비를 맞아 타격이 있는 듯 싶었다. 갈수록 의욕도 떨어지고 하길래, 내일은 활기차게 시작해보자 하는 마음에 감기약을 두알 먹고 잠을 청했다.
26일, 진정한 여행은 마음의 안정이 아닐까
파리에 온 후론 잠 자는 시간도 늦어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했다. 아침먹으라는 말에 밥을 꾸역꾸역 먹고, 민박집 인터넷이 안된다길래 고치는 걸 도와줬다.
속빈 강정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나라가 인터넷은 따라올 나라가 없을 것이다. 어느 나라를 가도 속도는 느리고 설비도 그저 그렇다. 결국 엉성하게 되다 안되다 해놓고 빠져나왔다.
아예 점심까지 먹고는 느릿느릿 시내로 자전거를 굴려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했다.
이 박물관에 있는 전시물을 한 개당 30초씩만 봐도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나는 들어가서 속보로 걸으면서 봤는데 반도 못 보고 폐관시간이 되서 쫒겨나고 말았다. –;
여행이라고 하면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하는 것인데 이렇게 단지 왔기 때문에 보고가야 한다는 압박에 시간에 쫒기고 허둥지둥 대는 건 잘못됐다는 고뇌에 빠졌다.
신기하게도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에서부터 카루젤 개선문, 오벨리스크, 개선문 그리고 저 멀리 라데팡스의 신 개선문까지 모두가 일직선 상에 있다.
또 카루젤 개선문 위에는 전에 들렸던 베네치아에서 본 황금 말 네마리를 전쟁에서 이기고 가져와 달았는데, 다시 전쟁에서 지는 바람에 되돌려주고 다른걸 올려 놓았단다. 역사의 문화제들이 로마의 유물들처럼 이렇게 연관이 되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다.
여기 파리의 거리 악사들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앰프를 가지고 다니면서 배경음악을 깐다. –; 그래도 흥겹게 연주하는 모습이 여전히 보기 좋다.
현재 시간 7:40. 숙소에서 저녁은 8시 부터 먹을 수 있다. 저녁 값을 아끼기 위해 주린 배를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페달을 굴렸다. 첫날 두시간 걸렸던 길을 25분만에 주파. –; 이게 먹고 살아야 겠다는 의지의 힘인가…
밥을 먹고 휴게실에서 인터넷을 고치며 비디오를 보았다. 단체상영.
민박 규모가 크다보니까 몇십일 씩 장기 투숙하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어쩌다가 한의원에서 시술한다는 10년 묵은 귓밥 꺼내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종이 대롱에 촛농을 뭍혀 귀에 대고 불을 붙이면 공기의 대류 현상에 의해 귓밥이 빨려 올라온다는 것이었다.
해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엄청난 양의 귓밥이 대롱에 저장되는 것이었다.
이건 직접 보여줘야 한다. 시술 받고 싶은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상담 바란다. 한의원에서 최저 3만원짜리 시술이다. ^^
‘여행의 묘미란 이렇게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데 있는게 아니냐’고 농담삼아 말했다.
다섯 명의 스물 다섯 남정내가 맥주도 한잔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잠자리에 들었다. 일정이 같다면 내일도 한잔 하자고 했는데 아쉽게도 내일은 다들 각자의 길로 가야만 한다.
난 밀린 일기를 늦게까지 쓰고 잔다…
돈이 떨어졌다. 귀국 해야지.
28일, 가자 니스로!
그래도 남쪽 지방인 니스는 아직 따뜻하다고 한다. 파리는 비까지 오는 바람에 많이 춥다.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빨래를 해서 널어 놓고 간단한 짐만 챙겨 숙소를 나섰다. 자전거와 베낭은 다시 숙소에 돌아올거기 때문에 맡겨놓았다. 메트로(지하철)을 타고 일단 항공사로 향했다.
하필이면 한국은 추석연휴기간이라 비행 스케쥴을 담당 여행사에 바꿔달라고 요청할 수가 없어 직접 싱가폴항공사에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운이 없게도 런던발 싱가폴행 비행기가 내가 생각한 10월 5일에는 만원이었다. 일단 그나마 가장 빠른 7일 표로 예약하고, 수시로 전화해 예약취소된 좌석을 찾으라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으-. 어쩌면 영국에서는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구나. –;
우연히 얻은 지하철 표를 아끼기 위해 니스행 야간열차가 출발하는 역까지 무작정 걸어갔다. 대기소에서 사업구상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기차를 탔다.
쿠셋이라는 침대칸인데 방 하나에 3층으으로 침대가 6개나 있고 혼숙이다. –; 같이 방을 쓰는 사람하고 친해져 보려했는데 다들 ‘우리에 친구 당팽이를 먹는’ 프랑스인이다, 망할…
내일 아침이면 니스에 도착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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