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is Frankfrut

며칠만이지?
한국 민박집을 찾아 오랫만에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썼던 일기와 사진을 올리는데, 내가 여행 중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나는 나중에 읽으면 기억이 나겠지만 말이다.

지금 내 꼴은 말이 아니다.
안그래도 푸석푸석한 머리는 계속 갈라지고, 햇빛에 그을린 팔과 다리는 허옇게 껍질이 일어난다. 살은 빠질 대로 빠져서 군대에 들어갈 때 몸무게였던 69kg 이 되었고, 앙상한 갈비뼈에 근육만 조금 나와있다.

아, 빵만 먹으니까 방구만 나온다. –;

나의 이 어설픈 자전거 여행이 다른 사람들의 배낭 여행과 다르고 더 멍청할 지라도 분명 얻는 건 정말 많다. 다른 여행자들이 얻는 걸 내가 못 얻었다면, 그들이 얻지 못하는 걸 나는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그립고, 우리 말/글이 그립고, 사람이 그립고, 집이 그립다.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돌아간다!